극우단체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6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병원에서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극우단체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6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병원에서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극우단체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6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병원에서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주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엄마방송'을 통해 "약 먹으니까 기침이 싹 가라앉았다. 코로나 초기 증상이 감기인지 구분이 안 간다"며 "쉬고 있어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니까 기침 한 번도 하지 않고 잘 낫고 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라"고 전했다. 

주씨는 지난 19일 경기도 가평군의 한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남편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어 20일 오전 11시쯤 부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씨 부부는 지난 15일 일부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물병을 건네거나 마스크를 내려 쓴 채 연설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주씨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시점은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이후여서 눈길을 끈다.

주씨는 이날 방송에서 "제가 경기도의료원에 있는데 시설이 너무 좋다. 세상에"라며 "대한민국 같이 좋은 나라가 없는 거 같다. 살기 좋고 편리하다. 제가 아픈 건 치료받으면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가평군은 주씨 부부의 동선과 접촉자 여부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주씨가 자신의 동선과 관련된 입장을 번복하면서 혼선을 빚고 있다. 

주씨는 집회 다음 날인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엄마방송'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어젯밤 찜질방에서 잤다. 지금 남의 집을 잠깐 빌려 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씨는 지난 20일 K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찜질방에 간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