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에 매출 '뚝'… "3단계 격상하면 ㅠㅠ"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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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요일인 지난 2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 쇼핑몰이 한산한 모습./사진=뉴시스 |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검토하면서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미 2단계 시행으로 외식과 쇼핑 등 소비활동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한 상황. 업계는 3단계 격상 시 현재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며 당국의 지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단계 땐 사실상 봉쇄… 유통업계 '긴장'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0명이다. 최근 2주동안 국내 발생 확진자는 총 3110명, 일평균 222.1명으로 3단계 격상 기준에 해당한다.
현재 방역당국은 3단계 조치에 대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때는 고위험시설뿐 아니라 중위험 다중이용시설까지 문을 닫는다. ▲종교시설 ▲일반주점 ▲목욕탕·사우나 ▲오락실 ▲영화관 ▲헬스장 등이 대상이다. ▲음식점 ▲미용실 ▲쇼핑몰 ▲소매점(옷가게 등) 등은 인원수를 제한하고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 유통시설이 중위험시설로 분류, 운영 제한이 가해질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유통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미 지난 16일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2단계로 격상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던 탓이다.
실제로 주말인 지난 21~23일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매출은 전주 주말(15~17일) 대비 각각 25%, 15.4%, 12.2% 감소했다. 교외 아울렛도 마찬가지. 롯데아울렛은 지난 주말 매출은 전주 대비 43%, 현대백화점은 16.7% 각각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 카드를 만지작 거리자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는 모습이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 대기업 3사는 3단계 격상에 대해 "방역당국의 방침에 따를 것"이라면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코로나19 초기부터 높은 수준의 방역을 시행해왔으나 고객과 밀접한 업종 특성상 내점객이 줄며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며 "대형마트나 복합쇼핑몰 등이 중위험시설로 분류되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이미 현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3단계로 격상되면 너무 힘들어질 것 같다. 서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한 관계자는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3단계로 격상될까 걱정"이라며 "2단계 상향 전까지는 내점 고객 매출이 40%에 달했지만 현재는 배달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주말인 지난 21~23일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매출은 전주 주말(15~17일) 대비 각각 25%, 15.4%, 12.2% 감소했다. 교외 아울렛도 마찬가지. 롯데아울렛은 지난 주말 매출은 전주 대비 43%, 현대백화점은 16.7% 각각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 카드를 만지작 거리자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는 모습이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 대기업 3사는 3단계 격상에 대해 "방역당국의 방침에 따를 것"이라면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코로나19 초기부터 높은 수준의 방역을 시행해왔으나 고객과 밀접한 업종 특성상 내점객이 줄며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며 "대형마트나 복합쇼핑몰 등이 중위험시설로 분류되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이미 현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3단계로 격상되면 너무 힘들어질 것 같다. 서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한 관계자는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3단계로 격상될까 걱정"이라며 "2단계 상향 전까지는 내점 고객 매출이 40%에 달했지만 현재는 배달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거리두기·재택근무…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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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근무자의 안전을 고려해 결제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GS25의 셀프계산대 이미지. /사진=GS25 |
업계는 3단계 격상을 우려하는 한편 방역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주기적인 방역을 실시한다. 본사에서도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9일부터 150㎡ 이상 규모의 식당에 대해 고객 대상 방명록 작성을 진행중이며 매장 좌석도 1m 이상 떨어지게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주요 식당은 이미 이전부터 좌석수를 20~30% 줄여 운영 중이다.
상당수 본사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부터 대부분 집합교육 및 대면 회의를 중단했다. 외부 방문자의 본사 출입을 제한하며 이슈지역에 대한 출장 및 방문도 금지한다. 일부 기업에선 재택근무도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최근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따라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시차근무, 재택근무 등)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임산부는 2주동안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점포직원 등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원은 공가 처리한다.
홈플러스는 최근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따라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시차근무, 재택근무 등)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임산부는 2주동안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점포직원 등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원은 공가 처리한다.
고객 접촉이 잦은 편의점업계도 방역 강화에 나섰다. GS25는 셀프 결제 시스템을 적극 권장하고 있고 CU는 가맹점포 매대에 비말 차단막을 설치했다. 이밖에 헬스앤뷰티(H&B스토어) CJ올리브영은 전날부터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마스크 미착용 고객은 매장 출입과 이용이 제한된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고객과 직원의 불안을 해소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매장 안전 규정을 강화했다"며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도입해 안전한 매장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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