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나발니 체내 독극물 노비촉 검출…러 정부가 공격 배후(종합)
獨 외무장관 "러 정부, 진상조사 나서야"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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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 AFP=뉴스1 |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독일 정부가 러시아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Novichok)으로 공격당한 증거를 확보하고 이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발니 측근들도 노비촉 검출로 러시아 정부가 이번 공격의 배후인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군사 실험실에서 진행한 나발니의 혈액 샘플에 대한 독극물 검사 결과 그가 노비촉에 중독됐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노비촉은 러시아에서 개발한 생화학무기로 매우 강력한 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발니는 현재 혼수상태로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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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 로이터=뉴스1 |
◇ 獨정부 "러 정부 진상조사 나서야" :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독일 정부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에게 이번 조사 결과를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의 대응에 대비해 동맹국들과 적절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러시아에 대해 나발니를 상대로 한 독극물 공격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마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있는 책임자들의 신원을 규명하고 그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며 "우리는 이 독극물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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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 나발니 측근들 "공격 배후는 러 정부" : 러시아 야당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들이 나발니를 공격한 배후 세력으로 러시아 정부를 지목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독일 정부가 그에게 사용된 독극물이 노비촉이라고 확인한 직후 이 같이 밝혔다.
레오니드 볼코프 나발니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노비촉을 사용한 것은 범행 현장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서명을 남긴 것과 같다고 말했다.
나발니의 또 다른 측근인 이반 즈다노프는 트위터를 통해 노비촉은 러시아 정보기관만이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 사건에 전부가 연루돼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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