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올리지 마세요”… 대학생이 생각하는 적정 가격은?
김창성 기자
2,167
공유하기
![]() |
대학생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가 최대 40만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학가 원룸 골목. /사진=김창성 기자 |
15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2학기 개강 시즌에 맞춰 8월21일~9월4일까지 대학생 2787명을 대상으로 2학기 자취계획에 대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서울 원룸 적정 월세와 실제 월세는 19만원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2명 중 1명은 통학 거리, 자기계발 등의 이유로 2학기에도 자취를 하는 것으로 답변했다.
서울 대학가 원룸(보증금 1000만원, 신축, 풀옵션 기준) 적정 월세를 묻는 문항에 대학생 절반이 ▲30만원 이상~40만원 미만(49.4%)이 적당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30만원 미만(26.4%) ▲40만원 이상~50만원 미만(18.5%) ▲50만원 이상~60만원 미만(4.8%) 순으로 조사됐다.
다방이 발표한 8월 임대시세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시 평균 원룸 월세는 49만원으로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와는 최대 19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대학교별로 살펴보면 ▲건국대(46만원) ▲고려대(42만원) ▲연세대(48만원) ▲홍익대(48만원) 등으로 나타나 서울 주요 대학가의 평균 월세는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를 크게 웃돌았다.
2학기 자취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의 53.9%가 ‘자취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는 ▲집이 학교와 멀어서(45%)가 가장 많았고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20.3%) ▲자기계발 시간을 늘리기 위해(18.2%) 등을 꼽았다.
반면 ‘자취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은 ▲온라인 개강 확대로 인해(32.1%) ▲경제적 부담이 커서(26.4%) ▲집이 학교와 가까워서(14.1%)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집주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달라는 주관식 질문에는 ‘월세 올리지 마세요’ ‘월세가 비싸요’ ‘관리비 깎아주세요’ 등 월세 혹은 관리비를 인하해달라는 답변이 대다수를 차지해 대학생들의 주거비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대학생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와 실제 월세가 큰 차이를 보이는 등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창성 기자
머니S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