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선수들이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두번째 실점을 허용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스널 선수들이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두번째 실점을 허용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충격적인 경기력과 결과에 아스널의 전설적인 공격수마저 경악스런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아스널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전반전 이미 리드를 뺏긴 아스널은 후반전 동점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빌라의 단단한 벽에 막혀 고전하더니 되레 2골을 더 내주고 완패를 당했다. 점유율에서는 빌라에 62%-38%로 앞섰으나 유효슈팅에서는 되레 2-4로 밀리는 등 공격 완성도도 아쉬웠다.

현역 시절 아스널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이안 라이트도 아쉬움을 보였다. 영국 BBC 해설가로 활동 중인 라이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내가 아스널에 들어왔던 이후 가장 나쁜 경기력이었다"며 "주중 경기에서 딱 2명만 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고 꼬집었다.


라이트는 "모든 부분에서 나빴다. 아스널에게는 (상대 수비)라인을 깨는 것과 공을 투입할 공간이 필요하다"며 "이달 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 승)를 상대할 때와는 수천㎞나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경기력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아스널은 시즌 4승4패 승점 12점이 돼 리그 11위로 떨어졌다. 반면 아스널을 잡아낸 빌라는 5승2패 승점 15점으로 리그 6위까지 뛰어올랐다. 남들보다 한경기를 덜 치른 빌라는 향후 결과에 따라 최상위권 도약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