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 뉴스1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김성주가 뜻밖의 메뉴에 반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28번째 골목인 중랑구 사가정시장 골목을 찾았다.

이날 공개된 닭한마리집은 사장님 부부가 운영 중이었다. 여자 사장님은 25년의 요식업 경력을 자랑했고, 이 가운데 10년 알바 경력을 내세워 닭한마리집을 창업했지만 닭한마리 메뉴를 찾는 손님은 적었다. 오히려 만둣국이 잘나가는 모양새였다. 이 때문에 가게 건너편에 따로 만두를 빚는 작업실까지 차렸다고 하자, 상황실에서 지켜보던 백종원은 "효율성이 너무 떨어진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백종원은 가게로 내려가 닭한마리와 만두를 모두 맛봤다. 닭한마리는 조리 시간이 꽤 오래 걸려 시작부터 백종원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는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냐. 아까 위에서도 보니까 손님들이 한참 기다리다 먹더라. 왜 그러지?"라며 문제점을 꼬집었다.

드디어 요리를 맛본 백종원은 혹평을 쏟아냈다. 그는 냄새부터 별로라며 "일단 불합격"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국물에 여러 가지를 넣었다. 복잡 미묘한 맛이 난다. 인공적인 맛도 나고. 고기 맛이 왜 이러지? 닭고기랑 국물이랑 안 어울린다"라고 연신 지적했다. 닭한마리는 생소하다던 김성주도 가게로 내려와 시식에 나섰다. 그 역시 "닭냄새가 좀 난다. 소고깃국에서 닭고기 집어먹는 느낌이 난다"라며 아쉬운 평가를 했다.


두 사람은 만두 맛을 극찬했다. 백종원은 만두 위에 닭한마리 국물을 올리더니 "이 국물이 만두에 어울리네. 차라리 이렇게 먹는 게 잘 맞는다. 만둣국 맛있겠다"라고 말했다. 김성주도 격하게 공감했다. 반응이 너무 좋자, 상황실에 있던 사장님 부부는 심각해졌다. 만두를 빚기 힘들다고 호소했기 때문. 김성주는 "힘들어도 만두 하셔야겠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식을 마친 백종원은 "뭘 그렇게 어렵게 가시려고 하냐. 돌아가지 말고 실력이 안되면 닭한마리 포기하는 게 낫다"라며 "만둣국이랑 만두전골을 하면 되겠다. (닭한마리 빼고) 만두 하나만 하면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에 사장님 부부는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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