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10월31일(현지시각)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열린 투표 독려 캠페인에 참석해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10월31일(현지시각)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열린 투표 독려 캠페인에 참석해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지 4년이 지났지만 그의 인기는 여전하다.

그의 회고록 ‘약속의 땅’(A Promised Land)이 17일(현지시각) 출간 후 24시간 동안 미국과 캐나다에서 89만부 가까이 팔렸다. ‘약속의 땅’은 현대에 출간된 미국 대통령 회고록 중 첫날 베스트셀러 기록을 세웠다. 아마존닷컴과 반스앤드노블닷컴 등 인터넷 서점에서도 이날까지 확고한 1위를 고수했다.


회고록에는 대통령직 첫 임기시작 후 2년 반과 2011년 미국 네이비씰 부대가 오사마빈 라덴을 색출해서 살해한 사건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은 “펭귄 랜덤하우스 출판그룹 산하 크라운에서 출간한 이 책은 예약 주문, 전자책, 오디오복을 포함해 첫날 판매부수 신기록을 기록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백악관을 거쳐간 사람 저서 중 오바마의 ‘약속의 땅’에 도전장을 낼 수 있는 유일한 책은 그의 부인인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쓴 ‘비커밍’(Becoming)뿐이다. 비커밍은 지난 2018년 발간 첫날 북미에서 72만5000부가 팔렸고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1000만부 이상 판매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회고록 ‘약속의 땅’(A Promised Land)을 출간했다. /사진=크라운 캡처
오바마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회고록 ‘약속의 땅’(A Promised Land)을 출간했다. /사진=크라운 캡처
크라운은 오바마 부부에게 선인세로 6000만달러(662억100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고가 계속되고, 대중적인 저가 버전인 페이퍼백판이 출간된다면 인세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오바마 부부 외에 큰 판매고를 올린 미국 대통령의 저서로는 빌 클린턴의 ‘나의 삶’(My Life)과 조지 W 부시의 ‘결정의 순간들’(Decision Points) 등이 있다. ‘나의 삶’은 발간 첫날 북미에서 40만부 판매고를 올렸고 현재까지 350만부가 팔렸다. ‘결정의 순간들’ 첫날 판매고는 22만부이고, 현재까지 400만부가 판매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을 고려해 전국 저자 투어 등 행사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