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손헌수가 윤정수, 박수홍에게 절연을 선언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채널A 방송캡처
개그맨 손헌수가 윤정수, 박수홍에게 절연을 선언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채널A 방송캡처

개그맨 손헌수가 윤정수, 박수홍에게 절연을 선언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손헌수가 윤정수를 눈맞춤 상대로 신청, 서로가 그간의 속사정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헌수는 눈맞춤 상대로 개그맨 윤정수를 소환했다. 손헌수는 "마지막으로 이제 그만 헤어지자는 이별 선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정수는 "얼마 전 남창희 씨가 '형 기사가 났는데 한 번 보라'고 하더라. 기사를 봤는데 손헌수가 박수홍, 윤정수와 연락을 끊었다는 기사였다. 웃기려고 한 줄 알았는데 그러고보니 전화가 안오더라"라며 손헌수를 향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윤정수는 "(손헌수는 내게) 1등이다. 없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정수가 속이 많이 깊다. 지금 반응은 약혼자가 파혼을 선언한 것 같다"고 했고, 윤정수는 "죄송합니다"라는 손헌수에게 "너를 쳐다보는 5분 동안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분하기도 하고. 사귀던 여자랑 헤어지는 느낌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정수는 이어 "우리가 왜 여기 서 이러고 있는지를 나는 모르겠다. 너 지금 나한테 뭐 하는 거냐. 헤어지자라니 이게 무슨 말인 거냐. 너 이거 똑바로 설명 안 하면 너 진짜 수홍이 형한테 혼난다"고 답답해했다."수홍이 형한테 혼나는 것 이전에 나한테 혼나야 한다. 진짜 뭐하자는 거냐. 지금 나한테만 이러는 게 아니라 수홍이 형한테도 이러고 싶은 거지"라며 "너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냐"고 묻기도 했다. 손헌수는 "박수홍 선배 생일이다"고 답했다.


윤정수는 "그럼 그냥 수홍이 형 집 앞에서 이야기하면 되는 거 아니냐. 여기서 수홍이 형 집 열 발자국이다. 너 왜 그러는 거냐"고 물었고, 손헌수는 "원래 오늘은 생일이니까 만나기로 하지 않았냐"고 했다. 윤정수는 "난 너 때문에 안 갈 거다"고 말했다.

이에 손헌수는 "저도 원래 오늘 안 가려고 이 자리를 빌려서 말하는 거다"며 "우리 셋이 너무 20년을 붙어 지내다 보니까 각자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것 같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형들의 그늘에 파묻혀서 그냥 형들과 함께 살아왔던 것 같다. 정신을 차려보니 41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끼리 보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이제 좀 그만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결심을 밝혔다. "실버타운이라는 말이 농담인 줄 알았냐. 박수홍 선배가 '내가 왜 돈을 버는지 아냐. 정수하고 너하고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같이 실버타운에서 살려고 이런다'고 말하는데 소름이 돋았다"고도 했다.

손헌수는 "십몇 년 차이나는 후배 결혼식에 갔는데 후배들이 다 결혼을 했더라. 그런데 형들 사이에 있다 보니 내가 나이가 많은 걸 모르고 산 거다. 배기성 형 결혼식에서 뜨거운 눈물이 나더라. 이건 부러움과 걱정의 눈물이었다. 두려웠다. 나는 과연 저 행복을 맛볼 수 있을까. '이렇게 형들과 행복한데'에서 '이렇게 행복하니까'로 생각이 바뀌었다. 미래가 막막했다"며 미래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윤정수는 “솔직히 내가 떠나고 싶다. 세 명인데 하나가 없는데 무슨 의미가 있냐”며 “2월 8일이 내 생일이다. 그때까지 연락도 하지 말고 네 시간을 가져.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나타나서 네 삶을 살아”라고 마지막 제안을 했다. 하지만 손헌수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며 제안을 거절해 윤정수를 충격에 빠트렸다.


방을 나온 손헌수는 “풀릴 줄 알았는데 더 꽉 막힌 느낌이다. 하지만 나중에 형들이 보면 제 판단이 잘했다는 걸 느끼게 될 거다”라고 털어놨다. 윤정수는 방을 나가는 손헌수를 씁쓸하게 바라보며 “헌수 생일이 3월 19일이다. 그때 다시 나타날 거다. 박수홍 씨가 설득을 잘한다. 박수홍 씨가 얘기를 잘 하겠죠”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부부간에도 거리가 있어야 한다. 셋이 저렇게 친한데 형들이 헌수 마음 못 읽은 것 아니냐.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