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동은 기자 = 지난 12일 출소한 조두순(68)의 존재만으로 안산 주민들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있다.

2008년 초등생 성폭행 범죄로 12년을 복역한 조두순은 출소 후 안산의 자택으로 복귀했다. 조두순의 자택 근처에는 수 많은 인터넷 방송 BJ와 유튜버, 취재진들이 북새통을 이뤘고 폭행 및 소란, 고성 등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안산 시민들은 "조두순과 가까운 곳에 산다", "안산을 떠나고 싶다" 등 불안함을 호소했고, 자영업자들은 "여성 손님들은 불안해서 이곳에 오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근처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조두순 집 주소로 배달 주문을 하는 이들 때문에 혼란스럽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불안을 견디다 못한 주민들은 '주민자치방범대'를 발족시켰다. 로보캅순찰대로 불리는 주민자치방범대는 4~5명이 1개조로 운영되며, 조두순 주거지 주변을 돌며 혹시 모를 사건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조두순 주거지에 몰려들어 소란을 피웠던 유튜버 등 개인 방송 운영자들은 현재 경찰 통제로 건물 앞 진입이 불가해진 상태다. 경찰은 조두순 거주지 주변에 기동순찰대 등 100여명을 배치해 외부인 접근을 차단 중이다.

13일 오전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거주하는 경기도 안산시내 거주지 앞에서 주민들이 경찰에 유투버들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2020.12.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3일 오전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거주하는 경기도 안산시내 거주지 앞에서 주민들이 경찰에 유투버들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2020.12.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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