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왕자’로 알려진 콩고민주공화국 난민 출신 욤비 라비가 조건만남 사기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사진=JTBC 방송캡처
‘콩고 왕자’로 알려진 콩고민주공화국 난민 출신 욤비 라비가 조건만남 사기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사진=JTBC 방송캡처
‘콩고 왕자’로 불리는 콩고민주공화국 난민 출신 방송인 욤비 라비가 조건만남 사기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6일 한 매체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난민으로 방송 출연을 통해 유명해지면서 '콩고 왕자'로 불린 라비가 조건만남 사기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며 "미성년자인 여학생에게 남성을 유인하게 한 뒤 해당 남성을 때리고 협박해 수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라비 일당은 2019년 채팅 앱을 이용한 조건만남 사기를 계획하고, 남성들을 10대 여학생과 차 안에서 성매매하도록 유인했다. 이후 자동차를 이용해 도주로를 막은 뒤 남성들에 폭행 협박을 일삼았고 7번에 걸친 범행 끝에 2000만원이 넘는 돈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이에 법원은 라비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고 법무부 관계자는 "형기를 마친 뒤 공공질서를 해친다고 판단되면 추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라비 가족은 ‘인간극장’(KBS1)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후 ‘콩고 왕자’란 별명을 얻으며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라비의 아버지는 콩고의 작은 부족 국가의 왕자로, 모국 국립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정부기관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500만명의 희생자를 낸 콩고내전 이후 정치적 핍박을 피해 2002년 홀로 콩고를 탈출해 한국에 왔으나 불법체류자로 공장을 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