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에도 애플·삼성 잘나갔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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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1(위)와 애플 아이폰12 /사진=각 사 |
애플과 삼성전자가 28일(한국시각) 4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했다. 애플은 2021 회계연도 1분기(2020년 10~12월)에 ‘아이폰12’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인 1114억3900만달러(약 123조7000억원)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335억3400만달러)도 31.2% 올랐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속한 IM(IT·모바일)부문은 지난 4분기에 매출 22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0% 감소했다. 아이패드, 아이폰, 맥(Mac) 순으로 4분기 내내 이어진 애플의 신제품 출시 공세에 영향을 받았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11% 감소하면서 역대 최악의 부진을 겪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스마트폰을 주력 삼아 1·2위를 다투는 두 곳은 선방에 성공했다.
애플은 2020년(회계연도 2020년 2분기~2021년 1분기) 한 해 동안 매출 2941억3500만달러(약326조4900억원), 영업이익 742억5300만달러(약 82조42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2% 성장했다. 매출의 38%, 영업이익의 45%를 차지할 만큼 4분기 호실적이 컸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25.2%에 달한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 99조5900억원, 영업이익 11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7.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3.7%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개선됐고 부품 표준화와 같은 원가구조 개선 노력도 주효했다. 영업이익률은 11.5%를 기록했다.
올해는 점진적인 경기 회복과 더불어 5G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한 달 가량 빠르게 선보이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연내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 등 폴더블폰 신제품도 연이어 선보이며 리더십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1분기 모바일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수요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무선 사업은 '갤럭시S21' 조기 출시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 확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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