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앙토니 마샬(위 사진 오른쪽 3번째)이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을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아래사진은 지난 1986년 멕시코 FIFA 월드컵 당시 4강에서 벨기에 선수들을 마주한 디에고 마라도나. /사진=트위터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앙토니 마샬(위 사진 오른쪽 3번째)이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을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아래사진은 지난 1986년 멕시코 FIFA 월드컵 당시 4강에서 벨기에 선수들을 마주한 디에고 마라도나. /사진=트위터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격수 앙토니 마샬이 뛰어난 활약으로 자신을 향한 비판적 여론을 뒤바꾸는 데 성공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마샬은 88분 동안 경기를 소화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샬은 전반 시작 30여초 만에 상대 페널티박스 내부를 돌파해 들어가며 반칙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성공시키며 맨유에 리드를 안겼다.


마샬은 이외에도 경기 내내 빠른 속도와 가벼운 몸놀림으로 맨시티 수비를 뒤흔들었다. 분석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마샬은 이날 경기에서 팀 내 가장 많은 3개의 슈팅을 때려 그 중 2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또 3번의 드리블을 성공하고 2번의 피반칙을 얻어내는 등 공격수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비록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자신을 둘러쌌던 비판적 여론을 뒤바꿀 수 있을 만한 모습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마샬에게 평점 8점으로 주며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했다.


팬들도 마샬의 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과거 월드컵에서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벨기에를 상대할 때 촬영된 유명한 사진을 이날 포착된 마샬의 드리블 사진에 빗대기도 했다. 사진 속 마샬은 무려 6명이나 되는 맨시티 선수들 사이를 그야말로 '폭풍 질주'하고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샬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며 "이날 경기 시작 2시간 전까지도 마샬이 경기를 뛸 수 있을지 확실치 않았다. (하지만) 그는 환상적이었다. 오늘 그는 그 자신의 모습을 재발견했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