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31만4000명 증가했다. / 사진=뉴시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31만4000명 증가했다. / 사진=뉴시스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1만4000명(1.2%) 증가했다.


취업자 수가 오름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고용한파로 취업자가 줄어든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1000명·7.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4000명·9.0%), 건설업(9만2000명·4.7%)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6만8000명·-4.8%),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7만1000명·-5.9%), 숙박 및 음식점업(-2만8000명·-1.3%) 등에서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감소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0만8000명, 임시근로자는 20만6000명, 일용근로자는 4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3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9만4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명 각각 감소했다.


연령대 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0만8000명, 20대에서 13만명, 50대에서 1만3000명 증가했다. 반면 30대에서 17만명, 40대에서 8만5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고용률은 59.8%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60.4%) 이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0.3%포인트 오른 65.7%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2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6000명(3.0%) 증가했다. 2018년(125만7000명) 이후 동월 기준으로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4.3%)과 동일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4000명(-0.3%) 줄어들며 1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6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2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