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지난달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점검하는 모습./사진=뉴스1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지난달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점검하는 모습./사진=뉴스1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환보유액 순위도 한달만에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금융기관 예치금과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64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4523억1000만달러)보다 4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두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이어간 셈이다.


앞서 와환보유액은 지난 2월 4475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찍은 이후 지난 3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4월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융기관 지준예치금,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 90.03로 전월(90.61)보다 0.6% 떨어졌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140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90.7%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 대비 19억8000만달러 증가한 셈이다. 예치금은 22억1000만달러 늘어난 29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35억4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IMF포지션은 46억4000만달러로 6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4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23억달러로 다시 세계 8위 수준으로 1계단 올랐다. 앞서 외환보유액 순위는 2월 말 8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가 3월 9위로 떨어진 바 있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1982억달러로 전월 대비 282억달러 증가했다. 이어 일본(1조3785억달러), 스위스(1조704억달러), 러시아(5905억달러), 인도(5880억달러), 대만(5411억달러), 홍콩(4906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06억달러), 싱가포르(3857억달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