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방송하는 TBS의 ‘감사청구권’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상정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회의도중 퇴장했다. 2021.6.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방송하는 TBS의 ‘감사청구권’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상정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회의도중 퇴장했다. 2021.6.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김유승 기자 = 여야는 16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교통방송(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가 상임위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데 반발하며 퇴장함에 따라,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는 여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의 고액 출연료 등 문제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상임위 차원에서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민주당은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야당의 상임위 차원의 감사원 감사 청구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인 박성웅 의원은 "지난 5월부터 두 달 가까이 TBS에 대한 서울지 지원예산 400억원의 집행 내역과 계약서 없이 김어준씨에게 고액 출연료를 지급한 사실에 대해 감사원 청구를 촉구하고 있다"며 "감사청구건 상정 자체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거부하며 일정 합의가 결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방위는 공영방송으로서 TBS의 예산 집행 적절성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구할 수 있다. 민주당은 무엇이 두려워 감사청구 의결 합의도 아닌 상정조차 반대하나"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시 등의 TBS 광고협찬 규모는 2015년 1억300만원에서 작년에 20억4900만원으로 20배 폭증했다. 비트코인에 버금가는 문트코인"이라고 꼬집었다.

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TBS 관련해서는 서울시, 서울시 의회가 먼저 따져보고 판단할 거라 본다. 국회가 모든 걸 들여다보는 건 월권"이라며 "정치공세를 펼 게 아니라 문제가 있다면 서울시나 서울시의회에서 다룰 문제다. 그간 합의된 것을 존중하고 의사일정을 진행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마치고 전원 퇴장했다. 이후 민주당은 단독으로 과방위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야당 의원들이 퇴장함에 따라 이날 회의에 상정된 '반도체 TF 구성의 건'은 다음 회의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반도체 TF는 여야가 공영방송 TF와 함께 추진하는 과방위 별도 조직으로, 반도체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기구다.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등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서둘러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상임위에 출석한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는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과기부는 이런 회담 결과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게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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