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는 양현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사진은 양현종의 투구 장면. /사진=로이터
17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는 양현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사진은 양현종의 투구 장면. /사진=로이터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의 거취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는 양현종의 트리플A행 소식을 전했다. 불펜으로 뛰던 양현종을 대신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던 투수 이안 케네디를 콜업했다. 이날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이 던질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면서 "그는 트리플A에서 선발로 충분한 이닝을 소화할 것이고 많이 던지면서 감각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진 않았다. 전문가들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면 다시 기회를 잡기 힘들 가능성이 높지만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우드워드 감독이 콜업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양현종은 올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스플릿계약(마이너리그·메이저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했다. 그는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지난 4월27일 빅리그로 승격됐다.

빅리그에 합류한 양현종은 두 차례 불펜 등판에서 8.2이닝 평균자책점 2.08로 합격점을 받았고 지난달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다. 지난달 6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던 그는 3.1이닝동안 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LA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5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고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3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강판됐다. 그는 지난 12일 LA다저스전 1.1이닝 2실점한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8경기 29이닝을 소화했고 승리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