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매장에 스탠드 에어컨이 진열돼 있다. /사진=전자랜드
전자랜드 매장에 스탠드 에어컨이 진열돼 있다. /사진=전자랜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새롭게 들어서는 아파트나 주택은 시스템 에어컨을 기본적으로 탑재한 경우가 많지만 구축 아파트나 주택의 경우는 벽걸이나 스탠드 에어컨, 혹은 벽걸이+스탠드 에어컨 세트를 구매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 중인 스탠드 에어컨의 경우 에너지 소비효율이 3~4 등급라 구매하기를 망설이는 소비자도 있다. 등급이 낮은 제품을 샀다가 자칫 ‘전기비 폭탄’ 청구서를 받아들까 염려돼서다. 과연 3~4등급 에어컨을 사도 될까.


결론적으로 2018년 이후에 나온 제품이라면 구매해도 괜찮다. 정부가 지난 2018년 10월 에어컨에 대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기준을 지나치게 높게 바꾸면서 스탠드 에어컨의 등급이 3~4등급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현재 3~4등급 에어컨은 2018년 10월 이전 1등급 제품에 해당하는 성능이라는 얘기다. 국내에서는 2011년 이후 출시된 에어컨들은 절전성능이 높은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하고있고 최신 제품일수록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하고 있어 최적의 절전성능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3~4등급의 스탠드 에어컨 신제품은 2018년10월 이전 1등급보다 오히려 소비 전력이 더 낮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도 지난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사면 구매비의 10%를 환급해주는 '으뜸효율가전 환급' 사업을 진행할 당시 3등급 스탠드 에어컨을 대상에 포함한 바 있다.


가정에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전기비를 아끼려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살피는 것 외에 사용 환경에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에어컨을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선풍기나 써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에어컨과 선풍기를 같이 사용할 경우 최대 20%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어 전기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특히 써큘레이터는 바람을 직선으로 퍼트려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키기 때문에 에어컨 바람을 집안 멀리까지 보내는 데 유용하다.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하지말고 작동시간을 어느정도 유지하는 것도 전기료를 아끼는 데 도움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집안이 시원해졌다고 에어컨을 껐다가 집안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켜는 것을 반복하기 보다는 강풍으로 최대한 빨리 온도를 내린 뒤 바람세기를 낮춰 희망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 에어컨을 작동할 때는 셋톱박스, TV, 컴퓨터 등 대기전력 소비가 많은 가전제품을 꺼두는 것도 전기요금 절약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