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우유 원윳값은 이달부터 1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3%(21원) 인상됐다. 2018년(4원 인상) 대비 5배가 넘는 인상폭이다./사진=뉴시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우유 원윳값은 이달부터 1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3%(21원) 인상됐다. 2018년(4원 인상) 대비 5배가 넘는 인상폭이다./사진=뉴시스
최근 식자재 물가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서민의 대표 먹거리인 '라면'과 '우유'품목의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어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유 원윳값은 이달부터 1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3%(21원) 인상됐다. 2018년(4원 인상) 대비 5배가 넘는 인상폭이다.


우윳값이 인상되면 우유를 주원료로 쓰는 빵·아이스크림·치즈·커피 등도 원가 압박을 받아 연쇄적으로 값이 상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제과업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치솟고 있는 달걀값과 더불어 우윳값까지 오를 경우 추가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트와 뚜레주르도 올해초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서민 음식을 대표하는 라면마저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농심은 오는 16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농심이 라면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16년 12월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오뚜기도 진라면을 포함한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오뚜기의 가격 인상은 2008년 4월 이후 13년4개월 만이다. 

업계에선 인건비뿐 아니라 라면의 원자재 팜유·밀가루 가격이 치솟자 원가 압박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따르면 5월 기준 1톤당 소맥 가격은 지난해 동기보다 40%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