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자신의 10대 시절을 소개했다.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장관, 김두관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박용진 의원(왼쪽부터)이 4일 YTN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2차 TV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사진= 임한별 기자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자신의 10대 시절을 소개했다.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장관, 김두관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박용진 의원(왼쪽부터)이 4일 YTN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2차 TV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사진= 임한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당내 경선 2차 TV 토론회에서 학창시절 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10대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4일 YT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서는 후보자별 자필 생활기록부와 당시의 사진을 바탕으로 10대 시절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발언 기회를 얻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촌지를 밝히는 담임 선생님을 흉보던 친구가 담임 선생님께 심하게 맞아서 항의 차원으로 수업을 거부하고 집으로 뛰어왔다”며 “중학교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생활기록부에 ‘정의감이 뛰어나다. 남을 배려하고 책임감 있다’고 써주셨다”고 소개했다.

생활기록부에 장래 희망으로 기자, 판사, 변호사와 함께 영화배우를 적었던 추 전 장관은 “지금은 (영화배우 꿈을) 접은지 꽤 됐다”며 자신의 10대 시절 꿈을 회상했다.


장래희망으로 스포츠 해설가를 쓴 김두관 의원은 “저는 그 당시 씨름을 잘했지만 사실은 배구 해설가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저는 10대 시절에 중고등학교를 못 다니고 공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생활기록부가 사실 없다. 이 생활기록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것을 베낄 수밖에 없었다”고 가난했던 10대 시절을 회상했다.


박용진 의원은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전교조 관련 교외 시위를 3번 주도해서 졸업을 못할 뻔했다”며 어려서부터 남달랐던 모습을 소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저는 고등학교 때 형편이 어려워 매점에서 일하며 빵을 팔았다. 별명이 ‘빵돌이’였다”며 “어릴 때 선거공보를 보고 정치인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0대 시절을 소개한 이낙연 전 대표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은사를 떠올리며 “의자도 책상도 없는 시골분교를 다니는 시골뜨기에 대도시 진학의 꿈을 심어주셨다. 오늘의 나를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이 된 후 선생님을 후원회장으로 모셨다”며 지금까지 이어진 인연에 대해 소개했다.

이 전 대표는 “(생활기록부의) 특이사항에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3번이었다는 것을 썼다. 가난한 하숙을 해서 그런지 키가 아주 작았다”고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에 대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