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마라톤 © AFP=뉴스1 © News1 조재현 기자
남자 마라톤 © AFP=뉴스1 © News1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0 도쿄 하계올림픽 남자 마라톤이 올림픽 사상 '최악의 마라톤'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마지막 날인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린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106명의 선수 중 30명이 도중에 기권했다.

아사히와 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남자 마라톤 시작 당시 기상 조건은 온도 26도, 습도 80%로 전날 여자 마라톤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10㎞도 가지 않은 상태에서 두 명의 기권자가 나왔다. 2시간 6분대 기록을 가진 바레인의 유력 선수도 전반 한때 선두를 달리다 15㎞에 달하기 전 중도 포기했고, 브라질 선수는 25㎞ 지점에서 픽 쓰러졌다.

한국에서도 케냐 출신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결국 15㎞ 지점을 통과하지 못한 채 중도 포기했다. 다만 함께 출전한 심종섭은 2시간20분36초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해 49위를 기록했다.


이날 하늘은 흐리고 햇볕이 그다지 강하지 않았지만, 습도가 강해 많은 선수들이 모자 속에 얼음을 넣는 등 더위와 씨름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날 올림픽 종료 당시 기온은 28도, 습도 72%였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전날 여자 마라톤에서는 88명의 출전 선수 중 15명이 기권했다. 시작 당시 기온은 25도, 습도 84%였고, 종료 시엔 29도, 6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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