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핫한 주식투자 'ISA 계좌' 한번 만들어 볼까?
[머니S리포트-달라진 ISA, ‘만능통장’ 자리잡나②] 증권사, “MZ세대 잡아라”… 고객 유치 경쟁 ‘후끈’
안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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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만능통장’ ‘국민계좌’ 등으로 불리는 투자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2월 국내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중개형 ISA가 시장에 첫 등장하면서 은행에서 증권사로 가입자들이 옮겨가는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ISA를 향한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면서 증권사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세법개정안을 통해 비과세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ISA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ISA계좌와 일반 증권계좌의 세금 차이부터 증권사별 혜택까지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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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뜨거운 열기에 증권사들 역시 중개형 ISA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세법개정안을 통해 ISA의 세제 혜택이 대폭 강화된 만큼 업계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ISA 시장 지각변동… 증권사로 ‘이사(ISA)’ 중
올해 2월 정부는 제도를 개편해 증권사에서만 가입 가능한 중개형 ISA를 도입했다. 중개형 ISA는 신탁형·일임형 ISA와 달리 주식·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기존 농어민 및 소득이 있는 자로 한정했던 가입 대상은 만 19세 이상 국내 거주자로 확대됐다. 다만 직전 3개년 동안 한 번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로 묶였다면 계좌 개설이 제한된다. 서민과 중산층 지원이라는 ISA 특성상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는 ISA 계좌 혜택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머니 무브(자금이동)’도 가속화되고 있다. 중개형 ISA가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내세우면서 기존 은행에서 가입하던 신탁형에서 중개형 ISA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ISA 계좌는 1인당 1계좌만 개설할 수 있어 만약 과거 일임형이나 신탁형 ISA가 있던 투자자의 경우 해지를 해야만 계좌개설을 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증권사·보험사의 전체 ISA 가입자는 194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6개 증권사의 ISA 가입자는 95만400명(48.5%)으로 은행 가입자 99만4919명(51%)과는 불과 4만여명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증권사 ISA 가입자는 15만8000여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5개월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두 업권간 격차는 대폭 좁혀졌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국내주식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 ISA가 출시되면서 은행 가입자들이 증권사 계좌로 대거 갈아타고 있다”며 “중개형 ISA 계좌를 활용할 경우 공제 한도 없이 현행과 마찬가지로 매매차익 전체를 비과세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중 개형 ISA 계좌 가입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핫’한 중개형 ISA… 증권사별 혜택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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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머니S 김민준 기자 |
현재 ISA 계좌를 운용하는 증권사는 18개사다. 그중에서도 중개형 ISA는 지난 2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현재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반기에는 메리츠증권과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중개형 ISA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계좌 이전을 희망하는 기존 투자자를 받아들이고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수료를 면제하는 곳이 많지만 증권사마다 혜택이 달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투자자 관심사에 맞춰 증권사들의 마케팅을 잘 활용하면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ISA 시장을 공략하는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올 연말까지 중개형 ISA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계좌 내에서 1년간 주식매매 수수료와 유관기관수수료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개형 ISA의 경우 가입 후 1년 간 유관기관수수료를 포함해 국내주식 매매 수수료를 완전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일임형 ISA의 전문 PB(프라이빗뱅커)가 포트폴리오를 운용해주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공모주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에게는 KB증권 중개형 ISA가 유리하다. KB증권은 중개형 ISA에 가입 후 잔고를 2000만원 이상 유지한 고객에게 평생 공모주 청약 한도를 200%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개형 ISA 계좌로도 공모주 청약이 가능해 많은 공모주를 받아 높은 차익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개형 ISA에 ETF(상장지수펀드)를 담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을 추천한다. 미래에셋증권은 ETF를 거래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고 있고 KB증권도 중개형 ISA에 ETF를 담는 고객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 문화상품권을 지급 중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및 금융상품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투자로 절세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개형 ISA’에 좋은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ISA에 한도까지 채워 넣어 비과세 혜택 등 절세효과를 최대한 누리고 이후 추가로 다른 계좌를 활용하는 운용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ISA 납입 한도는 연간 2000만원씩 총 1억원이며 의무가입 기간은 3년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개형 ISA 계좌는 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종목에 비중 있게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이와 함께 꾸준한 자금유입을 통해 자금 규모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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