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90) 전 대통령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뒤 혈액암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전 전 대통령이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 뒤 법원을 퇴정하고 있는 모습. /사진=정다움 뉴스1 기자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뒤 혈액암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전 전 대통령이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 뒤 법원을 퇴정하고 있는 모습. /사진=정다움 뉴스1 기자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뒤 혈액암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치권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 병원에 입원해 각종 검사를 받고 이 같은 결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를 둘러싸고 있는 뼈나 여러 장기에서 악성 종양을 발생시키는 혈액암이다. 2020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4~2018년의 다발골수종의 5년 상대 생존율은 남녀 전체 46.6%로 보고될 만큼 예후가 비교적 좋지 않다는 평가다.


전 전 대통령 핵심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 전 대통령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 13일부터 계속 입원해있는 상태"라며 "코로나 때문에 병문안은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사격을 부정함으로써 목격 증언을 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지난 9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항소심에 출석했다.

8개월여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전 전 대통령은 몰라보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이날 재판 중 호흡 곤란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다가 재판 시작 30여분 만에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