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오토바이 엑셀 사고' 반전 "도와주려다 그랬는데…"
빈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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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한문철 TV'에 올라온 '할아버지 엑셀' 사고에 대해 할아버지 측이 "배달 기사를 도와주려고 하다 일어난 일"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
지난 2일 유튜브 한문철 TV'에 '모르는 할아버지가 갑자기 오토바이 엑셀 당긴 사고.. 그 사건에는 우리가 몰랐던 진실이 있었습니다'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한문철 변호사는 지난 1일 유튜브에 올라온 배달기사에게 일어난 교통사고가 담긴 영상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처음 영상을 보냈던 배달기사는 "오토바이 짐칸에 물건을 집어넣는 사이 할아버지가 다가와 운전대를 잡고 엑셀을 당겼다"고 전했다. 이어 "오토바이는 다른 차량에 부딪혔고 수리비로 2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배달기사는 "(할아버지가) 심장이 안 좋으신 분이라 놀래서 대인 접수 해달라는데 이거 어떡하냐. 보험 사기 아니냐"며 황당해했다.
이후 할아버지 아들 A씨가 '한문철 TV'에 영상을 보내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유튜브 보다가 너무 어이가 없었다"며 "저희는 (사고가 있었던) 건물 왼쪽 순댓국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속이 안 좋아 밖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고 전했다.
이어 "앞에 잘린 영상을 보면 기사가 오토바이에 음식을 올리고 있을 때 오토바이가 많이 흔들리고 중심을 잃은 것 같았다"며 "손자 뻘인 애가 뒤에서 뭘 꺼내면서 오토바이 중심을 못 잡는 것 같아서 지켜보시다가 안타까워 오토바이를 잡아주시다가 사고가 났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고 직후 배달기사가 아버지에게 반말로 화를 냈고 있었다"며 "나중에 저와 통화할 때 (배달기사가) 욱하는 성격 때문에 반말하고 욕을 했다며 사과했다"고 했다.
A씨는 "배달기사는 (처음엔) '오토바이에 손상이 없다'고 말했다"며 "(처음에 나온) 보험 얘기는 그 친구가 (다른 차량에) 부딪힌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오토바이 기사가 보험 처리를 서투르게 진행하자 보험처리를 할 수 있게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사고 발생 3일 후 경찰서에서 연락을 받고 간 A씨는 배달기사에게 예전에 들었던 얘기와 다른 얘기를 들었다. 그는 " 그 친구가 오토바이를 고치게 150만원을 달라고 하더라. 그다음엔 180만원을 얘기했다"며 "견적서를 달라고 하니까 가견적이라 정확하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말을 계속 바꾸는 배달기사가 믿음이 안 갔다"며 "그 친구가 민사소송을 한다고 해서 차라리 깔끔하게 그렇게 해결하자고 한 게 마지막으로 나눈 얘기"라고 전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배달기사와 통화를 했다. 배달기사는 "도와주려고 하시려는 건 줄 몰랐다"며 "어제 할아버지 아들분하고 얘기하면서 알게 된 거다"고 했다. A씨는 영상 댓글로 "다행히 오토바이 학생과 원만히 해결점을 찾았다"며 "아버지는 계속 자비로 병원에 다니셨고 오토바이는 앞부분 라이트가 깨져서 수리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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