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km 달리는 경형 전기차 인기… 유럽서 1700만원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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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형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폭스바겐 e-UP!/사진제공=폭스바겐 |
6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유럽 주요 브랜드에서 2019~2020년 출시한 경형 전기차가 혁신 제품의 특성보다 수용가능한 수준의 주행거리와 가격경쟁력(보조금 포함)을 기반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경형 전기차는 2019년 출시된 폭스바겐 e-up, 지난해 출시된 피아트 500 Electric, 르노 트윙고 Electric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했다.
업체별 점유율은 폭스바겐그룹 36.7%, 스텔란티스(PSA+FCA) 28.8%, 다임러 17.7%, 르노 16.7%였으며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3개국이 경형 전기차 시장의 80%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판매가 늘어난 것은 경형 전기차의 상품성이 개선된 것과 정부의 지원이 꼽힌다. 폭스바겐 e-up의 경우 배터리용량이 18.8kWh에서 36.8kWh로 늘어 주행거리가 160㎞(유럽 기준)에서 256km로 향상됐다. 게다가 2만1421유로(약 2945만원)인 e-up은 보조금을 받으면 1만2421유로(약 1708만원)에 살 수 있다. 르노 트윙고 일렉트릭도 보조금을 받으면 1만5732유로(약 2163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 4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펴낸 '가격경쟁의 서막을 여는 유럽의 경형 전기차'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에서의 경형 전기차 판매 증가가 환경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수단 또는 혁신제품 사용 자체에 중점을 두는 소비보다 실용적인 소비가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사례로 분석했다.
자동차연구원은 "앞으로 주요 완성차 기업에서 경·소형차를 중심으로 보급형 전기차 출시가 예정됐다"며 "주류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가격저감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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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