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파산 위기 놓인 中 헝다에 5년 새 410억 투자… 올해만 '42억' 손실
노유선 기자
4,936
공유하기
![]() |
국민연금공단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 최근 5년간 410억원을 누적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헝다그룹 리스크 관련 뉴스를 모니터에 띄워놓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전주시병)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중국 헝다그룹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총 410억원으로 집계됐다.
헝다그룹에 대한 국민연금 투자액은 2016년 26억원, 2017년 12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투자액은 2018년 105억원, 2019년 87억원, 2020년 6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기준 투자 잔액은 8억원(지분율 0.02%)이다.
김성주 의원실의 확인 결과 지난해 말 투자 잔액 60억원 가운데 전량매각한 위탁운용사 한 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2곳의 투자액이 약 50억원에서 지난달 8억원으로 하락해 약 42억원의 평가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헝다그룹은 주식 거래 정지가 이뤄지고 있어 국민연금의 투자액 회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헝다그룹은 지난달 두 차례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지난 4일 헝다그룹과 자회사 헝다물업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은 중국 정부와 헝다그룹의 대응을 주시하고 필요 시 위탁운용사에 전액 매도 지시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