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이재명 뇌물사진', 사실은 '돈자랑' 사진?… 한병도, 김용판에 즉각 반박
[2021 국감] 김용판, "조폭이 제보했다"… 한병도 "친구에게 자랑한 것"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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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의원(국민의힘·대구 달서구병)이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조직폭력배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넸다는 사진을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돈자랑' 사진으로 파악됐다. /사진=뉴스1 |
김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가 성남지역 폭력조직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해당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제보자인 박모씨는 최근 김 의원에게 해당 사진이 이 지사에게 뇌물을 전달할 때 찍은 사진이라고 전했다.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씨는 국제마피아파 전 조직원이자 관련 회사 코마트레이드의 직원이다.
오전 질의에서 김 의원은 "최근 (이 지사에 대한 뇌물) 제보를 한 박씨는 이 지사가 변호사 신분이던 2007년 이전부터 국제마피아파와 유착관계가 있었고 조직원으로부터 사건을 소개받아 커미션을 주는 관계라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오후 추가 질의에서는 해당 사진을 제시하면서 "박씨는 친구하고 5만원권과 1만원권 등 현금 5000만원을 코마트레이드 본사 앞 찻집에서 이 지사와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대화를 나눌 때 이 지사 차에 실어줬다고 한다. 가방은 화장품 가방이라고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익산시을)이 곧바로 이 지사에게 뇌물을 건넨 사진이 아니라 일종의 돈 자랑을 했던 박씨의 예전 SNS 사진을 확보한 뒤 공개했다. 박씨는 당시 SNS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광고회사 창업, 렌터카 동업 등으로 월 2000만원의 고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 사진은 박씨가 2018년 11월21일 올린 게시물에 있는 것으로 뇌물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것이다. 사실 관계를 충분히 확인하고 질의해야 한다"고 김 의원을 질타했다.
이 지사는 한 의원의 발언 이후 "이래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이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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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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