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80원 vs 9800원'… 계란값은 왜 천차만별일까
[머니S리포트 - 계란 대란 1년, 여전한 ‘금(金)란’ 전쟁 ①-2]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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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본격화된 ‘계란값 대란’의 여진이 여전하다. 한 알에 100원대였던 계란값이 300~400원대까지 치솟았고 한때 구하기도 어려워 나라 전체가 들썩였다. ‘국민 음식’ 가격의 폭등을 방치하고 늑장 대응했다는 이유로 정부는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고 당국자들은 연신 고개를 숙였다. 1000억원이 넘는 세금을 들여가며 수입란을 들여왔지만 아직도 ‘금(金)란’ 전쟁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계란을 매점매석해 이득을 챙기려는 행위도 곳곳에서 들린다. 유통현장에선 최근들어 계란 가격이 다소 안정됐다고 해도 이전으로 되돌아가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싼값의 계란을 만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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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계란./사진제공=이마트 |
◆기사 게재 순서
(1-1) “계란값,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1-2) 계란값은 왜 천차만별일까
(2-1) 브레이크 없는 계란값… 소비자만 봉됐다
(2-2) 그 겨울, 추억의 간식들이 사라진 이유
(3) “계란, 헐값시대는 끝났다”
(1-1) “계란값,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1-2) 계란값은 왜 천차만별일까
(2-1) 브레이크 없는 계란값… 소비자만 봉됐다
(2-2) 그 겨울, 추억의 간식들이 사라진 이유
(3) “계란, 헐값시대는 끝났다”
고기에도 등급제도가 있는 것처럼 계란도 품질에 따라 등급이 갈린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계란의 외관상태, 노른자의 퍼짐 정도 이물질 등을 평가해 1+등급, 1등급, 2등급, 3등급 등으로 나눈다. 하지만 등급에 예민할 필요는 없다는 게 양계업계 설명이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계란의 91.7%가 1+등급이기 때문이다.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계란이 특란에 1+등급이라면 가격은 어떨까. 먼저 판매 개수에 따라 갈린다. 보통 계란은 10개, 20개, 30개 등으로 묶어 판다. 이때 계란 한 판이라고 하면 30개로 구성된다.
닭이 어떤 환경에서 알을 낳았냐도 중요한 기준이다. 현재 ‘난각 표시제’에 따라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계란엔 계란에 대한 정보가 숫자로 표기돼 있다. 맨 끝 번호(1~4번)는 닭의 사육환경에 대한 정보를 의미한다. 1번은 닭이 외부 방사장까지 출입 가능하고 자유롭게 생활하도록 사육하는 ‘방사 사육’, 2번은 닭장에 가두지 않고 실내에서 자유롭게 사육하는 환경에서 사육한 것으로 1~2번이 ‘케이지 프리’(Cage-Free)계란으로 분류된다.
통상 동물복지 계란은 일반 계란과 1.5배 이상 가격 차이를 보인다. 온라인몰 쿠팡에서의 계란 가격은 일반 특란 30개가 5890원인데 비해 동물복지란의 경우 20개지만 8950원이다.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비슷하다. 일반 특란 30개는 5880원, 동물복지란은 25개에 9800원이다. 가격 차이가 크지만 동물 복지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난각 코드를 확인하는 등 ‘가치 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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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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