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몽골 증권거래소에 몽골 CU 상장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몽골 증권거래소에 몽골 CU 상장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
몽골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의 해외사업 파트너사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가 15일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유통 대장주에 등극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8년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하고 우리나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140여개 CU를 운영하며 현지 편의점 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MFC 계약 체결 3년만에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29일 몽골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인 공모 금액 250억투그릭(약 103억원)을 목표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해당 공모주 청약은 공모 첫 날 IPO 주간사의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 속에 시작됐다.

총 5일(영업일 기준)간의 공모 끝에 공모금액은 목표 금액의 1.6배가 넘는 401억투그릭을 달성했으며 청약인원도 종전 최다 기록인 6000명을 훌쩍 넘어선 1만여명이 몰렸다. 총 공모 금액과 청약인원 모두 몽골 IPO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IPO 성공은 대한민국 편의점 브랜드를 운영하는 해외 프랜차이지 법인이 상장하는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현지 소비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CU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몽골 CU는 현지 다른 편의점 업체와의 차별화에 성공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센트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몽골 CU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봉쇄조치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65개 신규점을 오픈했다. 올 연말까지 총 170개점을 달성할 전망이다. 매출 역시 1월부터 10월까지 전년동기대비 83.7% 급신장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현재 몽골 편의점 시장에서 약 74%에 이르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오는 2022년 총 30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몽골 CU의 운영사인 '센트럴 익스프레스' 임직원들이 몽골 증권거래소에서 IPO 관련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
몽골 CU의 운영사인 '센트럴 익스프레스' 임직원들이 몽골 증권거래소에서 IPO 관련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성공적인 IPO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CU의 우수한 사업 역량과 브랜드 파워, 높은 성장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며 "앞으로도 CU가 해외 소비자와 투자자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파트너사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파트너십 체결 후 매년 정기적으로 현지에 TF 인력을 파견해 몽골 CU를 위한 물류 인프라 조성, 간편식 제조 공정, 점포 IT 시스템 구축 등 편의점 사업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24시간 영업이 제한 받고 유동 인구가 급감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BGF리테일은 K-편의점의 배달 서비스 및 즉석조리식품을 현지에 도입해 파트너사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이 밖에도 BGF리테일은 한국에서 운영 중인 실종·학대 예방 캠페인 '아이CU'를 몽골 CU에도 전파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인프라 활용방안과 ESG 경영 모델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