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우는 줄" 질투심에 눈먼 여성, 잠든 남친에 황산 테러
뉴스1 제공
1,526
공유하기
![]() |
여자친구 에스더 아프리파(오른쪽)로부터 황산 테러를 당한 켈빈 포고(왼쪽). (미러 갈무리) © 뉴스1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남자친구가 바람피운다고 착각해 그가 자는 사이 황산을 붓는 끔찍한 범행을 저질러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등에 따르면 해로우 크라운 법원은 에스더 아프리파(28)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하며 "진짜 악랄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아프리파는 지난 2019년 12월, 남자친구 켈빈 포고(29)가 자신의 대학 동창과 바람을 피운다고 착각해 질투심에 불타 웹사이트에서 황산 1리터를 구매했다.
이윽고 포고가 잠든 오전 3시30분, 아프리파는 머리맡에 둔 황산을 그의 가슴에 부었다. 화상을 입은 포고는 아프리파가 저지른 짓임을 깨닫지 못한 채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아프리파는 신고하는 척하면서 그가 다른 친구들에게 연락하는 것을 막았고, 병원으로 가기 위해 부른 택시도 취소했다.
아프리파는 포고가 상처를 입고 소파에 누워 있는 동안 다시 공격을 가했다. 아프리파가 포고의 얼굴과 몸에 더 많은 황산을 붓자, 포고는 비명을 지르며 아파트에서 뛰쳐나가 지나가는 낯선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결국 포고는 정신적 외상과 눈, 머리, 얼굴과 상체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다. 아프리파는 근처 골목길을 배회하다가 경찰에 발견돼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아프리파는 애초 포고에게 산이 든 물을 마시게 하는 범행을 계획했다가 그가 수돗물에 대해 불신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획을 수정했다.
포고는 "매일 내가 잠에서 깨는 것은 아프리파가 나를 공격했던 날을 떠올리게 한다"며 "누군가 날 해칠까 봐 두렵다. 아프리파는 내게 전부였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런 짓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수사관은 "당시 런던 구급대와 소방대가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한 덕분에 포고의 응급처치가 빠르게 이뤄졌다"면서 "아프리파가 끔찍한 범죄로 법의 심판을 받게 돼 기쁘다"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