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아들인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아들인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내년 5월로 예정된 필리핀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에서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가 30%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여론조사업체 펄스아시아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마르코스 주니어는 53%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마르코스 주니어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온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은 20%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영화배우 출신인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과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각각 8%를 얻었다.

로이터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집권할 때 태어나지 않은 청년층을 겨냥한 마르코스 주니어의 활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이 지지율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청년층은 이번 필리핀 대선에서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한다.


한편 별도의 부통령 선거 여론조사에선 마르코스 주니어와 '러닝메이트'인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 다바오 시장이 4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필리핀은 대선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을 별도 선거로 각각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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