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브렌트포드와 계약을 맺으며 EPL에 복귀했다. 사진은 토트넘 시절의 해리 케인(왼쪽부터),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사진=로이터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브렌트포드와 계약을 맺으며 EPL에 복귀했다. 사진은 토트넘 시절의 해리 케인(왼쪽부터),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사진=로이터
심정지로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덴마크 출신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복귀한다.

1일(한국시각) EPL 브렌트포드에 따르면 이번시즌이 끝날 때까지 에릭센과 함께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인 에릭센은 지난해 6월 유로2020 조별리그 핀란드와의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다. 그는 응급조치로 고비를 넘긴 뒤 이식형 심장 제시동기(ICD)를 장착하는 수술도 받았다.


에릭센은 회복 과정에서 그라운드 복귀를 원했지만 당시 소속팀이던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 밀란은 그의 건강을 우려해 이를 거부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법적으로 ICD를 달고 뛰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결국 에릭센은 상호합의로 인터 밀란과 계약을 해지한 뒤 새 소속팀을 찾았다.


브렌트포드가 에릭센의 새 보금자리가 되면서 그는 ICD를 착용하고 뛰는 첫 번째 EPL 선수가 됐다.

현재 브렌트포드는 EPL 20개 구단 중 14위에 처져 있다. 그의 EPL 복귀는 2020년 1월 토트넘을 떠난 이후 2년 만이다. 그의 복귀로 옛 동료였던 손흥민, 해리 케인 등과의 대결도 성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