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외산폰 무덤' 中시장 공략 성공할까?
송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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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중국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기점으로 '폴더블폰'을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진=샘모바일 |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중국에서 점유율 0%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기점으로 폴더블폰을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개막한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최초로 폴더블폰 올림픽 기념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패럴림픽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에게는 '갤럭시Z플립3 올림픽 에디션'이 지급됐다. 이 제품은 흰색 커버에 골드 메탈 프레임이 조합된 디자인이다. 뒷면에 새겨진 삼성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또는 패럴림픽 로고가 특징이다. 출고가는 7999위안(약 150만원)이다. 기존 모델보다 좀 더 비싼 대신 스페셜 에디션 전용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테마 등이 적용됐다. 이 제품은 지난달부터 중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평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자사 폰에 대한 애착이 강해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해외 기업들에게 불모지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올림픽 기념 에디션으로 '갤럭시Z플립3'를 앞세운 이유는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를 발판 삼아 폴더블폰 글로벌 대중화를 촉진과 함께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 미만이다.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8.8%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했다. 중국 소비자를 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활발한 마케팅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을 통해선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치어투게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초 열린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은 굉장히 어려운 시장이지만 서두르는 것보단 잘 준비해서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며 "여러 분석과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새로운 폼팩터(외관) 또는 제품을 최적의 시점에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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