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건진법사가 신천지 압수수색 막았나?"… 尹 "복지부가 미뤄달라 한 것"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검찰총장 재직 당시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압수수색을 안 한 문제를 언급하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사진은(왼쪽부터) 이재명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검찰총장 재직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이유가 '건진법사 때문'이라고 저격했다. 

11일 이 후보는 두번째 '4자 TV토론'에서 "신천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방해할 때 법무부 장관이 압수수색하라고 지시했지만 (윤 후보는) 보건복지부의 의견을 들어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며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건진법사가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가 영매라서 건들면 안 된다고 해서 압수수색을 포기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신천지를 탈퇴한 분이 양심선언을 했는데 신천지 교주가 '윤 후보 덕분에 살았으니 빚을 갚아야 한다. 빨리 입당해서 경선을 도와주라고 했다'고 한다"며 "진짜로 신천지를 압수수색 안한 이유가 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복지부에서 30만이 되는 신천지 신도가 반발할 경우 관리가 안 되니 강제수사를 조금만 미뤄달라고 해서 중대본과 함께 수사관을 대거 투입했다"며 "그래서 압수수색보다 광범위한 범위로 신천지 서버를 다 들어내서 중대본에 보내고 대검찰청에 디지털수사관들을 한달간 붙여서 포렌식해서 넘겼다"고 말했다.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신천지 압수수색 요구는 완전히 쇼"라고 주장한 윤 후보는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당시 기자들이 다 웃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뭔가 튀는 행동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날 아침 대검에서 강제수사를 논의하고 중대본에 물어보자고 하고 과장들을 세종시로 보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때 대검에 있는 간부들이 추 장관에게 '총장이 압수수색을 할 건데 장관께서 선수를 치십시오'라고 한 모양"이라며 "이걸 언론에 풀면서 압수수색을 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