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똑바로 하라고"… 교차로 불법주차 차량에 경적 울렸을 뿐인데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 12일 교차로 오른쪽 차선에 차를 세워놓고 우회전을 방해하는 차에 경적을 울리자 "운전 똑바로 해라"는 답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운전자들이 주차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 /사진=보배드림 캡처

교차로 오른쪽 차선에 주차한 차량으로 인해 우회전에 방해를 받은 운전자가 경적을 울렸지만 "운전 똑바로 해라"는 답변을 들었다는 황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2일 '불법정차 적반하장 아줌마 욕 좀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글을 작성한 운전자 A씨는 "우회전하려고 하는데 비상등을 켠 불법 정차 차량에서 40~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 B씨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 경적을 울리자 '얻다대고 XX'이라며 가만히 서있길래 재차 (경적을 울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이후 B씨가 저한테 '아저씨 운전 똑바로 해요'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제가 운전을 잘못한 건가요"라고 반문하며 "제 판단에는 B씨가 잘못한 거 같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A씨가 올린 영상에는 두 사람의 말다툼하는 목소리가 녹음됐다. A씨가 경적을 울리자 B씨는 "아저씨 살살 눌러요. 애 떨어질 뻔 해잖아요"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A씨는 "알았다"며 "차좀 빼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B씨는 "지금 후진해서 나오라는 거냐"며 "비상등을 켜고 있으면 아저씨가 여기에 줄 서 있어야죠"라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그러자 A씨는 "지금 불법 주차한 거 아니냐. 신고하겠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B씨는 "이게 무슨 불법주차냐"며 "내 가게 내가 가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화가 난 A씨가 "가라고 이 사람아"라며 자리를 뜨려 했다. 하지만 B씨는 여전히 "운전 똑바로 해라 너도"라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을 본 다수의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B씨의 행동을 지적했다. 다수의 누리꾼은 "진짜 뻔뻔하다" "심각하네요" "무한 클랙슨이 답"이라는 등 B씨의 행동을 비판했다. 반면 B씨가 잘못했지만 말싸움까지 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