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감기약도 동났다" 약국마다 몸살… 주문해도 공급 잘 안돼
송혜남 기자
4,461
공유하기
![]() |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약국에서는 감기약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시스 |
18일 상당수의 약국에서 감기약과 치료제 수요가 폭증해 공급을 맞추기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약사들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기기 시작한 지난 2월쯤부터 코로나19 치료제와 일반 감기약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약국의 약사는 "약 도매업체에 주문해도 공급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 2주 넘게 지속되고 있다"며 "다른 약국에서 약이 없어서 찾아오는 손님도 종종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단 있는 약으로 버티는 상황인데 이번주가 지나면 의료 붕괴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병원 측에 물량이 있는 약으로 대체해서 처방해달라고 부탁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포구 다른 약국의 약사도 "손님이 찾는 약이 없어 그냥 돌려보내는 경우도 있다"며 "두달 전부터 양성이 아니고 증상이 없음에도 품귀현상이 두려워 사재기하는 손님이 제법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약국의 약사는 "해열진통제, 진해거담제, 기침약 등 일반 감기약도 부족한 상황이라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구매를 권유하지 않는다"며 "전에는 타이레놀, 다음에는 자가진단키트, 이번에는 감기약 때문에 고생한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0만7017명이다. 역대 최다를 기록한 전날 0시 기준(62만1328명)보다는 약 22만명 줄었지만 지난 3일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7만6362명으로 나타났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오미크론의 대유행과 의료대응 체계의 부담, 그리고 유행 정점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