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막더니 회복실서 성추행한 배구선수… 엄벌해주세요”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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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1 |
배구 선수인 전 남자친구에게 준강제추행과 불법 촬영 등 성범죄를 당했다며 엄벌을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청원인 A씨는 배구 선수 전 남자친구 B씨와 헤어지고 3일 뒤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B씨는 임신 사실을 전해듣고 "생명을 지우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결혼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A씨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과 결혼의 끝은 파멸이라고 생각해 거부 의사를 밝혔고 낙태를 결심, B씨에게 산부인과로 와서 '낙태 동의서'에 사인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남자친구 B씨는 "헤어진 사이에 왜 책임져야 하냐", "결혼도 안 해주고 애도 안 낳아주겠다면서 왜 나한테 책임을 바라냐"며 동의서에 사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씨는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연락을 취했다가 소용 없자 남자친구가 다니는 대학교에 연락해 그의 아버지와 만날 수 있었다.
A씨는 "우여곡절 끝에 수술을 마친 뒤 B씨의 아버지로부터 "스토킹 법이 부활했으니 아들에게 원치 않는 연락을 하거나 오늘 있었던 일을 발설하면 신고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적어도 형식적인 걱정 한 마디는 해주실 줄 알았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수술 일주일 뒤 병원에 연락해 소독 일정을 잡는 도중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수술 뒤 회복실에 있을 때 전 남친이 가슴을 만지고 입맞춤도 했다더라"며 "사진도 찍었다는데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학교 측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런 일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전 남친 휴대전화에 내 얼굴 사진과 영상 녹음본이 있었고 걔가 내 가슴을 만지고 뽀뽀한 것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 낙태남 전 여친'이라는 제목으로 내 사진이 포함된 글도 퍼졌다"며 "입에 담기 힘든 욕을 보고 극단적 선택 충동까지 느꼈고 결국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 남친은 지옥 같은 하루를 보내는 저와 달리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더라"라며 "저와 연애하면서 프로 입단도 못 하고 친구와 가족들을 잃었다는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저는 고소한 뒤에도 죄책감에 시달리고 보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잠도 못 이루고 공황 발작을 일으킨다"며 "학교는 자퇴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긴장되고 두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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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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