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기저귀 먹어라"…환자 폭행·폭언한 간병인
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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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접촉 면회 제한 기간에 70대 요양병원 입소 환자를 폭행·폭언한 간병인이 입건됐다.
지난 20일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간병인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남양주시 소재 한 요양병원에 입소한 78세 남성 환자 B씨에게 욕설을 내뱉고 신체를 가격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B씨의 팔과 허벅지 부위에는 심한 멍이 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이 확보한 녹음 파일에는 "똥기저귀를 쳐먹어라" "맞아도 싸다" "왜 안 죽냐" 등의 폭언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 측이 환자 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배정한 공동 간병인이다. 그는 B씨가 입원한 다인 병실 환자들을 동시에 간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 가족은 병실 내 다른 환자로부터 'B씨가 간병인에게서 맞았다'는 제보받고 학대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가족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조만간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어 병원 측이 A씨의 환자 학대를 알고도 방치했는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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