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토하우스. /사진=롯데렌탈
제주 오토하우스. /사진=롯데렌탈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사진·66)가 중고차,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시장 변화에 발맞춰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롯데렌탈 매출은 6566억원, 영업이익은 70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것이다. 장기 렌터카 사업을 앞세운 것이 주효했다. 롯데그룹 재무통으로 꼽히는 김 대표는 신속한 차량 인도 기간과 전기차 고객을 위한 '전기차(EV) 퍼펙트 플랜' 등 서비스를 내놓으며 장기렌터카 부문에서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해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고차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에서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곧바로 중고차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플랫폼)·오프라인(메타버스 가상체험 공간이 포함된 중고차 복합 멀티플렉스), 경매, 수출 등 모두를 아우르는 중고차 매매 통합 플랫폼을 통해 2025년까지 중고차 판매대수 25만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 /사진=롯데렌탈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 /사진=롯데렌탈


그는 GS칼텍스,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충전, 배터리 서비스 사업 협력에 나서거나 전기 공유차 서브 브랜드 출시를 앞두는 등 전기차 분야에서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턴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모비우스에너지, 인천시 등과 손잡고 UAM 실증 비행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지분 투자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나섰다.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포티투닷'에 250억원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렌탈은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를 이용한 화물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가 주목할 만한 사업적 실적과 성장 가치로 주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롯데렌탈 주가는 지난해 8월19일 상장했지만 아직 공모가(5만9000원)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대응하고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서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인재육성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