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공무직 공무원이 사과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공무직 공무원이 사과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공무직 공무원이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49세 공무원 A씨(49)는 14일 오후 1시30분쯤 인천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호송차를 타고 온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고개를 숙였다. 이어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는 마지막 질문에 "죄송하다"고 작은 목소리로 사과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렸다.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14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2시5분쯤 인천 옹진군 대청면 한 도로에서 면사무소 동료인 공무직 공무원 B씨(52)의 복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전 A씨는 B씨를 비롯한 지인들과 함께 고깃집에서 술을 마신 후 2차로 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일행이 모두 귀가한 뒤 A씨는 잠긴 방 안에서 옷을 벗은 채 잠든 아내를 발견했고 B씨가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했다.이어 B씨의 집 앞으로 가서 범행을 저지르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셔서 술김에 B씨를 오해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아내도 참고인 조사에서 "B씨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