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1700만 '명량' 흥행 재현할까 [N초점]①
'한산: 용의 출현' 27일 개봉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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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한산: 용의 출현' 포스터 © 뉴스1 |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4년 개봉한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은 개봉 이후 8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작품이다. 최민식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실감나는 해전 묘사와 '국민 배우' 최민식의 진중한 연기력에 힘입어 1761만3682명이라는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끈 바 있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인 '한산: 용의 출현'은 김한민 감독이 '명량' 이후에 준비했던 이순신 3부작의 두번째 영화다. 김 감독은 '명량' 이후 임진왜란 당시 치러진 이순신 장군의 대표적인 전투들을 소재로 영화를 더 만들 계획임을 밝혔고, 수년의 시간을 들여 '한산대첩'을 소재로 한 '한산: 용의 출현', '노량대첩'을 그린 '노량: 죽음의 바다'를 제작했다.
최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한산: 용의 출현'은 대체로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영화는 시간 순서상으로 이 영화는 '명량'보다 5년 앞선 시점을 그린다. 일종의 '프리퀄'인 셈이다. 내용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하나가 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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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 스틸 컷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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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용의 출현' 스틸 컷© 뉴스1 |
'명량'과 '한산: 용의 출현'은 여러모로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전작인 '명량'은 명성 만큼이나 크고 작은 화젯거리가 많았다. 당시 이 영화는 평론가들과 대중의 평가가 갈리는 대표적인 작품이었고, 일부 관객 및 영화 전문가들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신파적인 요소들이나 이른바 '국뽕' 분위기를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정적인 요소들을 상쇄했던 것은 실감나는 볼거리들이었다. 잘 연출된 해상 전투신과 감정을 건드리는 민족의 영웅인 이순신의 고뇌와 인간적인 면모들이 1700만 관객의 발길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볼거리 많았던 '명량'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은 동시에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을 어느 정도 극복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억지스러운 신파 요소를 넣기보다는 한산대첩 당시 활약한 인물들을 두루 등장시켜 이야기의 풍성함을 꾀했고,'지장'(智將: 지혜로운 장수)으로서의 이순신을 담백하게 조명하며 과한 감동을 유발하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거북선과 학익진이 등장하는 해상 전투신은 박진감 넘치게 연출돼 '명량' 못지 않은 재미를 준다.
조짐은 나쁘지 않다. 호평과 더불어 '한산: 용의 출현'은 개봉 5일 전인 지난 22일 오전 9시30분, 영진위통합 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기준으로 예매 관객 8만9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 흥행작이자 천만 영화 '범죄도시2'의 개봉 5일 전인 5월13일 오전 9시30분 실시간 예매량인 7만9889장을 뛰어넘은 성적이다. 또한 역대 최다 관객수 동원작인 전작 '명량'(2014)의 개봉 2일전 오전 10시 예매량인 5만2676장에도 많이 앞선 기록이다.
올 여름 성수기 대작 '빅4'가 한 편씩 개봉을 하고 있는 가운데, 순서상 두번째 작품인 '한산: 용의 출현'의 개봉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빅4' 중, 지난 20일 가장 처음 개봉한 '외계+인'은 첫날 15만여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기대 보다는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한산: 용의 출현'은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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