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용당부두에 컨테이너들이 잔뜩 쌓여있는 모습./사진=뉴스1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용당부두에 컨테이너들이 잔뜩 쌓여있는 모습./사진=뉴스1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2.55를 기록, 198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6개월 연속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한 셈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국이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알 수 있는 지표로 한국이 상품 100개를 수출하면 82.55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교역조건이 악화했다는 얘기다.


이는 국제유가가 크게 치솟으면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오른 결과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2.7% 오른 182.55를 기록했다. 기계 및 장비(-7.7%)는 감소했지만 광산품(+70.7%),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4.3%) 등이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1% 상승한 143.16로 집계됐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6%)는 감소한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83.8%), 운송장비(+17.1%)는 늘었다.

수출물량의 추이를 보여주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한 124.97을 기록했다. 화학제품(-4.6%)은 감소한 반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6%), 운송장비(+18.5%) 등은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0% 오른 131.55로 집계됐다. 1차 금속제품(-16.1%)이 줄어든 반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9%), 광산품(+11.0%)이 오른 결과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4% 떨어진 103.16을 나타냈다. 수출물량지수가 3.4% 상승했지만 순상품교역지수가 11.4% 하락한 결과다. 소득교역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