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문제 논의 관련'… 北, 회담 제안 통지문 수신 거부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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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회담 제안 관련 통지문을 수신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8일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 통화 뒤 "우리 측은 마감 통화 때까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통지문 전달을 몇 차례 시도하였으나 북측은 통지문 수령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금일 통화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당국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제안에 적극 호응해 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상시 소통 채널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오전 9시 업무개시 통화, 오후 5시 마감 통화를 진행한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통일부 장관 명의의 담화를 통해 "남과 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서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에 남북 당국 간 회담 개최를 공개 제의했다.
정부는 권 장관 담화와 동시에 북측 리선권 통일전선부장에게 통일부 장관 명의의 통지문 발송을 시도했다. 하지만 북한은 통지문 수신을 하지 않았다.
북한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우리 측이 발송하려는 통지문 수신을 피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방역협력을 위한 실무접촉 제안 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으나 북한은 수신하지 않았다.
최근 많은 비로 인해 북한이 접경지 인근의 황강댐을 무단 방류할 때도 '사전 통지'를 요청하는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 했으나 북한은 통지문 수신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방식으로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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