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엣지테크놀로지, 오늘 일반청약… 수요예측 부진 만회할까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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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자산 플랫폼 전문 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이날부터 16일까지 개인투자자 대상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청약 신청은 삼성증권에서 할 수 있다. 회사는 20일 청약증거금 환불을 거쳐 2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지난 7~8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44.25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322곳 중 78.9%가 공모가 희망밴드(1만5000~1만8000원)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제시했다. 설립 5년 만에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고객사를 확보하며 눈길을 끌었지만, 영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도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2017년 12월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 전문 업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개발에 필요한 설계도를 제작해 반도체 회사(팹리스, 디자인하우스, 종합 반도체 업체 등)에 공급한다.
회사 측은 인공신경망 연산장치(NPU)와 메모리 시스템 IP를 결합한 'AI 반도체 IP 플랫폼'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국내 대기업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글로벌 톱티어 팹리스 업체를 포함해 현재 30건 이상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수익구조는 반도체 IP 공급에 따른 라이선스 요금과 동 IP가 적용된 고객사 반도체 칩 양산에 따른 개당 러닝로열티로 구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올해 반기 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0억원, 63억원을 기록했다. 설립 후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상장)을 활용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최선단 공정 지적재산권(IP)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연구개발 ▲IP 개발 전문 인력 확보 ▲글로벌 거점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에서는 주목받았지만 그동안 이익을 실현하지 못한 점을 이유로 수요예측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적자까지 발목을 잡으면서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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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