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축구교실이 이촌운동장 사용권을 확보하지 못해 34년 만에 문을 닫는다./사진=뉴스1
차범근 축구교실이 이촌운동장 사용권을 확보하지 못해 34년 만에 문을 닫는다./사진=뉴스1


차범근 축구교실이 34년만에 문을 닫는다. 한 법인이 감정가(약 9700만원)의 3배가 넘는 3억50원으로 낙찰 받으면서 이촌 축구장의 사용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차범근 축구교실 응찰가는 2억5300만원보다 4700만50원 높은 가격을 써낸 것.


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차범근 축구교실의 차범근(69) 이사장이 구장 사용 문제로 인해 수업을 중단하게 되자 "이곳을 잠시 떠나지만 여러분 마음속의 영원한 운동장이 되어 주겠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1988년 문을 열었던 국내 첫 유소년 전문 축구 양성기관인 차범근 축구교실은 구장 사용 문제로 인해 9일 한강공원의 서울 이촌축구장에서 진행한 마지막 수업을 끝으로 34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촌축구장은 3년마다 공개 입찰을 통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는 방식으로 유지돼 왔다. 경쟁자가 없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경쟁이 치열했고 차범근 축구교실은 입찰에 성공하지 못했다.

입찰 경쟁에 나선 다른 법인이 차범근 축구교실을 제치고 해당 공간의 향후 사용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