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 멀쩡한 사옥 팔고 매년 35억 임차료 지급
2016년 구 본사 606억원 매각 후 인근 건물 임차. 6년간 지급 임차료 165억원
부산=김동기 기자
공유하기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2016년 서울 본사 사옥을 매각한 후 일부 영업점 운영을 위해 매년 35억원에 달하는 비싼 임차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인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구을)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HUG는 2014년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2016년 여의도 구 본사 사옥을 한국평가데이터에 606억원에 매각했다.
2016년 매각 당시 사옥 부지 개별공시지가는 180억원인데, 2022년 개별공시지가는 531억원이다. 매각 6년만에 땅 값이 3배 상승했다.
2016년까지 공사는 여의도 구 본사 사옥 11개층 중 1~2층은 서울 영업점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9개층은 본사 사무실로 사용했다. 본사 사무실은 부산 문현동 신사옥으로 이전했지만 재해복구센터는 구 사옥에 그대로 남아 1개층을 임차해 사용중이다. 서울 영업점은 구 사옥 도로 맞은편 건물(태흥빌딩) 3개층을 임차해 사용중이다.
태흥빌딩 3개층을 사용중인 서울 서부지사의 임차료(관리비 포함)는 매월 2억6000만원 수준이고, 구 본사 사옥 1개층을 사용중인 재해복구센터 임차료는 매월 3000만원 수준이다. 2016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HUG가 임차료로 지출한 금액은 총 165억원이다. 작년 기준 월 평균 2억9000만원, 매년 35억원을 임차료로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최의원은 "사옥 매각 후 6년간 지급한 임차료만 해도 165억원으로 구 본사 사옥 매각금액 606억원의 27%에 달한다"며 "앞으로 10여년 후에는 임차료 지급금액이 사옥 매각금액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부산=김동기 기자
머니s 영남지사 김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