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 ⓒ AFP=뉴스1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디펜딩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압하고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에 진출했다. 필라델피아가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은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필라델피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애틀랜타와 4차전에서 8-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필라델피아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필라델피아는 오는 19일부터 디비전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LA 다저스의 승자와 챔피언십시리즈를 진행한다.

전날(15일) 애틀랜타에 9-1 대승을 거두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던 필라델피아는 이날도 화끈한 타격전을 펼쳤다.


필라델피아는 2회말 1사 1, 3루에서 브랜든 마시가 3점 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애틀랜타가 3회초 올랜도 가르시아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하자, 곧바로 3회말 J.T. 리얼무토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애틀랜타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외야 가운데 펜스를 맞고 튄 타구를 잡지 못하는 사이에 리얼무토가 홈까지 질주했다. 'ESPN'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포수가 그라운드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2로 앞선 필라델피아는 6회말 3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6회말 2사 1, 2루에서 리스 호스킨스와 리얼무토, 브라이스 하퍼 등 3타자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7-2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하퍼가 솔로포를 때리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자축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 AFP=뉴스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 AFP=뉴스1


애틀랜타는 홈런 3개를 쳤지만 모두 1점짜리였다. 타선이 삼진 15개를 당하는 등 필라델피아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고, 선발 투수 찰리 모튼이 2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애틀랜타의 탈락으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한 뉴욕 양키스를 끝으로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 나오지 않는 징크스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