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진심' 제주삼다수 "탈플라스틱으로 지속가능 미래 실현"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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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업계 1위인 제주삼다수가 탈(脫)플라스틱으로 저탄소 사회 전환에 앞장선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가 주최한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지난 6일 제주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지하수, 물 이상의 가치를 담다'를 주제로 유럽 각국의 지하수 보전 및 관리 정책을 공유하고 제주 지하수를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국내외 친환경 정책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사례에 대해 발표한 이소라 한국환경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의 탈플라스틱 인식과 글로벌 규제로 인해 지속가능한 그린패키징의 요구가 점점 강화되고 있다"며 "기업 역시 ESG 경영 선언을 통해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가 된 현재 식음료 업계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패키지 사용을 확대하며 자원순환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제주삼다수의 경우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0년까지 플라스틱 50% 감축… 친환경 경영 전략체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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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ESG 경영원칙으로 '경영 전 분야 기준이 되는 기업'을 선포하며 탈플라스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업계 최초 경영 전략체계인 '그린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를 발표하고 ▲친환경 제품 생산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 ▲신재생 에너지 확대 추진에 나섰다.
그린홀 프로세스는 생산-유통-소비-재활용 등 사업 전 단계에서 친환경을 실현함으로써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 내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이산화탄소 절감도 지속해서 이뤄나갈 계획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5월 라벨을 없앤 '그린에디션' 출시를 시작으로 페트병 경량화를 통한 플라스틱 감축, 리사이클 페트(CR-PET·MR-PET), 바이오 페트 등 순환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용기 개발에 성공하며 친환경의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국내외 먹는샘물 친환경 패키징 및 자원순환에 대해 발표한 박현진 고려대학교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대두한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박 교수는 "재활용 페트의 사용 비율을 높이고 페트병의 경량화를 추구하는 것이 가장 친환경적인 생수 포장"이라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9월 리사이클 페트(CR-PET)를 적용한 '제주삼다수 리본(RE:Born)'을 출시했다. 생수업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적용한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기업 부문 최고 훈격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제주삼다수 리본은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인 '스카이펫-CR'을 사용한 리사이클 페트다. 페트병 자원순환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형태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사용하는 물리적 재활용 페트(MR-PET)는 페트병을 단순 분류해 분쇄하는 과정만 거치기 때문에 품질이 낮다. 반면 CR-PET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한국형-순환경제'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친환경 소재다. 반복적으로 재활용해도 식품 접촉 용기로서의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어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 용기로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수질 및 용출 기준 적합 여부를 국내외 공인기관에 분석 의뢰한 테스트에서도 모두 적합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삼다수 리본의 생산량은 현재까지 90만개다. 원료의 대량 공급 체계가 갖춰지는 2025년쯤 보다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삼다수는 오는 2025년 친환경 스마트팩토리(L6)를 준공해 무라벨 전용 생산라인과 플라스틱 경량화 등 안전과 품질 중심의 생산 기지를 만들 계획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먹는샘물 산업의 리더로서 지구가 당면한 과제인 기후변화와 친환경 이슈에 제주개발공사는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예정"이라면서 "'노 플라스틱'이라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계속된 노력을 통해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 추진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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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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