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이 25일 경기 수원에서 열린 고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이 25일 경기 수원에서 열린 고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을 찾았다. 김 회장은 이 회장을 멘토이자 형님으로 모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 등과 함께 이날 오전 경기 수원에서 열린 이 회장의 2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김 회장은 고인과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의 친분이 두터웠던 영향이다. 김 회장은 2020년 10월 이 회장 장례식에 참석해 "오늘은 가장 슬픈 날"이라며 "고인을 친형님 같이 모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사업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고인으로부터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인수를 앞둔 2002년에는 이 회장을 따로 만나 삼성생명 경영 경험 등의 조언을 듣기도 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이 회장 2주기 추모식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직계가족들이 참석했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현직 삼성그룹 사장단도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