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유럽서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쳤다. 사진은 송호성(오른쪽 두번째) 기아 사장과 알렉산다르 부치치(왼쪽 세번째) 세르비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갖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유럽서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쳤다. 사진은 송호성(오른쪽 두번째) 기아 사장과 알렉산다르 부치치(왼쪽 세번째) 세르비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갖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송호성 기아 사장이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고 귀국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부산엑스포유치지원 태스크포스팀'(TFT)을 이끌고 있는 송 사장은 지난 9월 외교부 장관의 첫 번째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 해외 방문지로 유럽을 다녀왔다. 유럽은 국제박람회기구(BIE) 내 가장 많은 48개 회원국을 보유한 지역이다.

송 사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세르비아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 아나 브르나비치 총리, 니콜라 셀라코비치 외교부장관 등 현지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웅 주세르비아 한국대사도 참석해 송 사장과 한목소리로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의 최적의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날 알바니아에서는 벨린다 발루쿠 부총리, 아르테미스 말로 외교부 차관 등과 간담회를 갖고 부산만의 매력과 경쟁력, 차별화 포인트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세계박람회 후보지로서 부산의 적합성을 알렸다.


마지막 방문지인 그리스에서는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 콘스탄티노스 프래코야니스 외교부차관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이정일 주그리스 한국대사도 송 사장과 일정을 함께 하며 유치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탰다.

송 사장은 유럽 3개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짧은 기간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교량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며 "각종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부산은 한국 제2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로서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 물류의 허브임과 동시에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관광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 풍부한 대형 국제 행사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송 사장은 전기차 보급과 인프라 구축 등에 글로벌 리더십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경영진이 글로벌 현지에서 직접 발로 뛰는 유치 지원 활동은 물론 그룹 차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방위적 유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7~28일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연이어 방문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예방하고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역시 지난 26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바하마, 칠레, 파라과이 등 3개국을 방문, 중남미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 9월 중남미 및 유럽권역본부는 우루과이와 칠레, 페루, 파라과이 등 중남미 4개국과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등 유럽 2개국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