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수비수 제라르 피케가 리그 13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사진= 로이터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수비수 제라르 피케가 리그 13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사진= 로이터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레전드' 제라르 피케가 17년 동안 뛰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피케는 6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펼쳐진 알메리아와의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13라운드는 피케의 현역 마지막 경기였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피케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캄프 누에 모였다. 바르셀로나 선수단 역시 피케의 이름과 등번호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피케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을 거쳐 성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친 뒤 지난 2008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8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 등을 견인했다. 특히 2008-09시즌과 2014-15시즌 바르셀로나가 트레블(리그+컵대회+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할 때 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후반 3분 오스만 뎀벨레와 후반 17분 프랭키 데 용의 연속골로 승리를 따냈다.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후반 40분 피케를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으로 교체해주며 홈팬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떠나도록 배려했다. 그라운드를 나오면서 피케는 눈시울을 붉혔다.

피케는 경기 후 동료들에게 헹가레를 받은 후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피케는 "살다 보면 소중한 것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다. 그동안 바르셀로나를 사랑했지만 이제는 떠나야 할 때"라며 "다시 이곳에 돌아올 것이다. 이것은 작별 인사가 아니다. 항상 바르셀로나를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